ENG
공지사항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photo_2017-08-21_17-49-02.jpg



[논평] 성소수자 인권이 변화의 키워드다- 혐오에 매달려 생명연장하려는 적폐세력을 규탄한다
자유한국당의 반성소수자 선동에 부쳐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동성애를 헌법 개정을 통해 허용하려 시도하는 건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동성애가 하늘의 섭리에 반한다는 비상식적 작태가 2017년 한국의 제1야당 대표의 입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저들이 ‘동성애 반대’를 구실로 개헌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기선을 잡겠다는 의도만큼은 명약관화하다.


자유한국당은 쇄신을 외치면서도 실상은 극우적인 혐오 정치에 매달려 생명을 연장하려 한다. 지난 10일 홍준표는 지방선거를 대비한 조직 강화책의 일환으로 수십 명의 특보와 부대변인을 임명했는데 부대변인 중에 수동연세요양병원 염안섭 원장이 포함된 사실은 통탄할 일이다. 의료전문인으로서 동성애가 에이즈의 원흉이라 주장하며 잘못된 인식과 반인권적 주장을 언론과 학교, 교회를 다니며 설파하는 자가 아니던가. 이른바 차별선동의 스피커를 정당의 부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이다.


수구우익 야당 수장의 비상식적 언행이나 자유한국당의 적극적인 혐오선동이 특정 소수자 집단을 겨냥해 공격하는 데에만 목표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개헌 논의가 궤도에 오르면서 이들은 문재인정부를 제지할 방법들을 모색해왔을 터, 변화의 의지를 꺾기 위해 상대의 취약한 지점, 변화의 가장 민감한 부위를 집중 타격하는 것은 저들의 오랜 전술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반인권이 활개치는 상황을 변화의 대세에 쪼그라져버린 자유한국당에게만 돌릴 수 있을까.


지금의 문재인 정부는 촛불이 만들어낸 정부라고 회자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강화에 관심을 갖고, 적폐 청산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성소수자 인권에서만큼은 소극적이다. 대선기간 중에 동성애가 싫고 반대한다고 언급한 문재인대통령은 정작 자신이 언급한 ‘나중’이 되어서도 성소수자 인권을 외면하고 있다. 오랜 적폐를 이 자리에 다시금 끌어들인 데에는 인권에 대한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은 문재인정부의 책임이 없지 않다.


자유한국당과 극우 세력이 성소수자 인권을 빌미로 변화를 발목 잡으려 할수록, 성소수자 인권이 변화를 일관되게 밀어붙이기 위한 키워드임이 증명된다. 적폐를 청산하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야기해야하는 것은 결국 나중으로 미루며 쉬쉬하고 덮어왔던 사각지대의 인권이다. 헌법 개정에 성소수자들을 비롯해 인권 사각지대에 몰린 사회적 소수자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기본권을 주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진작 해체됐어야 마땅한 박근혜 적폐의 공범자 자유한국당과 홍준표는 혐오를 부채질해서 자신들의 꺼져가는 정당성을 되살리려는 시도를 중단하라. 차별과 혐오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존엄이 보장되고, 평등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와 성소수자 운동은 투쟁할 것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사항 행성인 후원으로 함께 변화를 만들어요!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6.11 83
공지 공지사항 행성인 단체 안내서 - 평등한 행성으로의 초대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5.17 194
공지 활동보고 행성인 2023 활동보고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3.27 227
공지 공지사항 2024년 행성인 정기 회원총회 자료집 (+2024 행성인 활동 연간계획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2.26 307
공지 활동보고 2023 행성인 활동영상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1.02 303
공지 공지사항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정관 및 내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2.20 643
공지 공지사항 행성인 사무국 운영시간 안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3.21 6220
공지 공지사항 행성인 온라인 소통 창구 및 조정위원회 안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4.13 2040
공지 공지사항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약속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1.06 51021
971 공지사항 <성소수자 인권교육 세미나> 도대체 뭘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2 file 동인련 2013.02.26 17340
970 활동보고 3월1일~2일 진행된 청소년 성소수자 또래상담가 양성교육이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file 정욜 2013.03.04 13191
969 공지사항 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상담팀’ 모임을 시작합니다. 3월20일 첫모임합니다. 정욜 2013.03.05 9493
968 공지사항 성명] ‘계간’의 대체문구가 겨우 ‘항문성교’였나. - 군형법 제92조의 5(추행) 조항 폐지가 답이다 - 동인련 2013.03.06 12539
967 공지사항 3.8 여성의 날, 무지개깃발 아래에서 만나요. file 동인련 2013.03.07 16170
966 공지사항 3월 23일(토) 신입회원 모임 디딤돌에 오세요! file 동인련 2013.03.07 18124
965 공지사항 무지개 텃밭 : 동인련 사무실 이전 개소식에 초대합니다 file 동인련 2013.03.07 21408
964 공지사항 새로운 무지개학교 놀토반! Q레파스가 열립니다~ file 동인련 2013.03.12 15866
963 공지사항 제1회 육우당 문학상 작품 공모 file 동인련 2013.03.13 31062
962 공지사항 3월 30일 <문화예술모임> 두번째 만남입니다~ file 동인련 2013.03.14 15705
961 공지사항 육우당 10주기, 기독인 공동추모예배, 추모미사를 제안합니다.이름없이 잊혀져 가는 이들을 ‘성소수자’라는 존재 그 자체로 기억하는 아름다운 연대 file 정욜 2013.03.14 17033
960 공지사항 봄을 알리는 동인련 웹진 '랑' 3월호가 나왔습니다! file 모리 2013.03.19 13146
959 공지사항 무지개 텃밭: 동인련 사무실 이전 개소식에 초대합니다! file 동인련 2013.03.19 13971
958 공지사항 모집] 청소년 동성애자 故육우당 10주기 추모위원 ‘봄꽃’이 되어주세요. 2 file 동인련 2013.03.26 21975
957 공지사항 International Call for Solidarity with LGBT youth in South Korea for the 10th Memorial Service of the Late Yook Woo-dang file 동인련 2013.03.27 19608
956 공지사항 4월25일, 청소년 동성애자 故육우당 10주기 추모기도회가 열립니다! - 이름없이 잊혀져간 이들을 성소수자라는 존재 그 자체로 기억합니다- 동인련 2013.04.01 47881
955 공지사항 그것이 알고 싶다 -호모포비아, 그들은 누구인가- file 덕현 2013.04.05 17214
954 공지사항 고 육우당 10주기 추모 주간 '내 혼은 꽃비되어 무지개 봄꽃을 피우네" file 동인련 2013.04.05 12824
953 공지사항 한채윤, 임보라, 윤가브리엘 '봄꽃' 대표단의 메세지 입니다. file 덕현 2013.04.10 11877
952 공지사항 4월 18일 7시, 사라지는 여성들, 침묵하는 사회_여성살해를 중단하라! 촛불문화제 file 이경 2013.04.16 11774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07 Next
/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