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 권리를 주류화하기: 대만의 HIV/AIDS 정책, 운동, 그리고 도전
발제자: 정민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날짜 및 시간: 2018년 3월 5일 7시 30분
장소: 행성인 교육장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대만의 성 소수자 운동은 HIV/AIDS 운동과도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 발표에서는 대만에서 국가 보건의료 관리 맥락에서 HIV/AIDS 관련 법제도 및 정책의 변화 양상을 개괄하고, 이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 (CDC) 및 의료 전문가, HIV/AIDS 운동이 어떤 관계를 형성해 왔는지, 이 때 정책과 운동 안에서 감염 취약집단 및 감염인의 위치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핍니다. 또한 올해 20주년을 맞은 대만의 대표적인 성 소수자 운동 단체인 대만통츠핫라인, 그리고 작년 20주년을 맞은 에이즈감염인권리촉진협회 (PRAA), 최근 PrEP 과 U=U 캠페인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HEArT, 그리고 대만의 UNAIDS 낙인지표 조사 활동을 중심으로 HIV/AIDS 관련 캠페인을 통한 성적 권리의 주류화 운동, 그리고 외국인이나 청소년 등 새롭게 부상한 취약집단을 대상으로 한 활동 양상을 소개합니다. 상이한 법제도적 조건과 운동 맥락에도 불구하고, 이 발표를 통해 한국의 HIV/AIDS 운동의 상대적인 장단이 무엇인지, 또 대만 사례로부터 어떤 운동 전략이나 캠페인을 취하고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