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D-3, 전국순회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평등버스 도착 기자회견

- 평등이 도착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

<기자회견문>

전국의 평등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실어왔다

국회는 평등에 탑승하라

평등버스가 다시 국회 앞으로 왔다. 지난 8 17 평등을 향한 여정을 출발한 13일만이다. 전국 26 도시, 2,000km 여정을 달리며 평등버스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바라는 시민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모으고 연결해 왔다.

평등버스가 전국 곳곳을 지나는 동안 차별금지법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있었다. 원주에서는 성소수자 자녀를 어머니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전주 선전전에서는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발언자도 있었다. 광주에서는 문화제가 끝난 조용히 평등버스가 이곳에 것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한 중년 여성은 평등버스가 여정을 시작해야 했던 이유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또한 평등버스는 지역마다 간직한 고유의 차별경험들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역비하적인 표현들을 듣곤 하는 강원과 충청, TK 지역에 대한 반감을 대표적으로 겪는 대구, 5.18 아픔을 겪은 광주, 4.3 아픔과 강정마을의 상처를 간직한 제주, 다양한 지역에서 만나는 차별경험은 다르면서도 닮아 있음을 확인할 있었다.

평등버스가 만나는 이들 중에는 혐오선동세력도 있었다. 조직적으로, 또는 개별적으로 평등버스의 여정을 쫓아다닌 이들은, 주로 성소수자, HIV 감염인, 난민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며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노골적으로 평등버스의 앞길을 막아섰다. 그러나 이들이 날선 혐오를 퍼뜨릴수록 역설적으로 평등버스가 기나긴 여정을 출발해야 하는지가 선명히 드러났다. “가만히 있지, 나와서 차별금지법을 만들라고 하냐 이야기에 맞서 차별적 구조 속에서 목소리를 못내는 사람들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트랜스젠더를 비하하고 혐오를 선동하는 외침에 당사자가 대항적 말하기로 받아치면서, 평등버스는 시민들에게 혐오의 민낯을 보여주고 다시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평등버스가 여정을 이어나가는 동안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화되었고 평등버스 탑승자들 역시 방역에 만전을 기울이며 여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평등버스는 멈출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욱 박차를 가하였다. 코로나19 재난이 우리 사회의 차별적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고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면 접촉이 많은 보건의료서비스업에 대다수 여성이 종사하는 현실, 제대로 보호장구 없이 일해야 하고 실직 위기에 내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청도대남병원 장애인 수용시설에서의 참사, 가족돌봄지원제도를 이용할 없는 동성커플, 재난기본소득에서 배제되는 이주민 , 코로나19 보여 우리 사회 곳곳의 차별의 모습들이다. 그렇기에 코로나19라는 재난에 맞서기 위해서는 안전과 방역 수칙 외에도 차별적 구조를 바꾸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평등버스는 결코 멈출 없었다.

이제 평등버스는 다시 국회 앞으로 돌아왔다. 평등버스에는 지역에서 만난 다양한 시민들의 평등을 향한 열망과 연대의 마음들이 실려 있다. 이제 마음들을 국회로 보낸다. 앞으로 3 뒤면 21 정기국회가 개원한다. 국회는 이상 침묵하지 말고 평등을 향한 시민들의 마음에 응답하라! 국회는 평등에 합류하여 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하라!

평등버스는 이렇게 돌아왔지만 평등을 향한 여정은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07 차별금지법 제정이 무산되었을 때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 누구도 남겨두지 않고 모두가 존엄한 삶을 누릴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평등의 길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뻗어나갈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기 평등버스와 함께 외친다. 혐오선동에 맞서, 침묵하는 국회와 정부를 일깨우며, 평등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자. 우리가 가는 길이 평등이다!

2020 8 29

각자의 자리에서 평등버스에 탑승한 사람들과 함께,

평등버스 탑승객 일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5403
564 <성 명> 쇄신보다는 시민사회를 비난하는 인권위에게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병철 위원장은 A등급의 국가인권기구 수장 자격이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웅- 2015.01.15 1910
563 <성명> 또 인권위원장 밀실 인선인가! 국제인권기준을 거부한 청와대를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7.21 667
562 <성명> 인권위법과 ICC 권고에 어긋난 인권위원 임명이 웬 말이냐! 동성애 차별 발언과 차별금지법 거부한 최이우는 사퇴하라! 병권 2014.11.10 1847
561 <성명서> 11월 14일 국가폭력이 바로 오늘 조계사에 예고되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시도에 대한 인권단체들의 입장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12.09 618
560 <성명서> ‘사랑’의 뜻풀이를 ‘남녀’간으로 한정한 국립국어원의 재개정은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다. 동인련 2014.03.31 3342
559 <성명서> 광우병 괴담 수사, 문제 있다 동인련 2008.05.07 6483
558 <성명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국민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라 동인련 2008.06.03 7552
557 <성명서> 지금 아이티에 가장 절실한 것은 군대가 아니라 구호와 재건, 그리고 연대의 정신이다 동인련 2010.02.11 7152
556 <성명서>동성애혐오 조장하고 HIV/AIDS 감염인에 대한 차별 부추기는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을 강력히 규탄한다! 정욜 2010.10.01 9326
555 <성소수자 시국선언> 일 년이면 충분하다. 혐오와 폭력이 판치는 정부 아래에서 못 살겠다! 박근혜 퇴진하라! file 동인련 2014.01.14 4538
554 <성소수자인권운동진영 성명>범민련 남측본부는 성소수자, 성소수자운동에 대한 그릇된 시각이 담긴 해당 기사를 즉각 삭제하고, 공식 사과하라. 동인련 2007.09.05 12563
553 <의견서> 성적 지향 및 임신 출산 차별금지를 명시한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인권조례의 후퇴 없는 제정을 기대합니다. file 동인련 2012.10.09 7150
552 <인권단체 공동성명서> 인권침해 감시까지 진압하는 초법적이고 오만한 경찰을 규탄한다. 동인련 2008.08.18 8208
551 <인권단체 활동가 공동 성명> 누가 촛불-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동인련 2008.05.29 6931
550 <코미디 빅리그> 행정지도 권고 유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동성애혐오를 조장하지 말라 동인련 2013.03.12 5323
549 ICAAP(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에서 벌어진 경찰 폭력에 대한 ICAAP 커뮤니티 대표 및 활동가의 요구안 및 성명서 동인련 2011.08.29 5166
548 Rainbow connects Russia and Korea – 대한민국에서 러시아 성소수자들에게 보내는 연대 메시지 1 병권 2013.06.21 5222
547 [12월1일 세계에이즈의 날 기자회견] 에이즈30년, 그러나 에이즈감염인의 인권은 거꾸로 간다 file 정욜 2011.12.01 5359
546 [2017 신년 성명] 행동하는 성소수자가 세상을 바꾼다!- 조직화된 혐오 선동의 시대에 20주년을 맞는 행성인의 투쟁 선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12.30 649
545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시민사회 요구안] 이제는 만들어라, 성평등한 교육과정! – 차별과 혐오 조장을 단절하고 성평등 가치를 교육과정에 적극 포함시켜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9.28 12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