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인련 회원 여러분^^
이번 6월 5일에 여러분이 꼭 참가하셨으면 하는 행사가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6월 5일 오후 1시 종묘공원에서는 퀴어퍼레이드가 열립니다. 1년에 한번 개최되는 동성애자들의 거리행진이죠. 여기에는 평소에 모습을 드러내기 어려웠던 수백 명의 동성애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참석합니다.
6월에는 전세계에서 동성애자들의 행진이 열립니다. 행진은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준비되지만 그 기원은 같습니다. 1969년 미국 뉴욕시의 스톤월이라는 바에서 동성애자들이 경찰의 탄압과 모욕적인 행위에 저항하여 거리로 나오며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스톤월항쟁을 계기로 동성애자들의 운동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이는 1968년부터 거대하게 일어난 베트남 반전운동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동성애자 운동은 자신들만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전운동과 흑인민권운동 등의 사회운동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더 많은 동성애자 권리 지지자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운동은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훌륭한 역사입니다.
이번 일요일 서울에서 열리는 퀴어퍼레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인련은 퀴어퍼레이드에서 다양한 동성애자 권리의 요구를 외치며 함께 행진하려고 합니다. 여기에는 퀴어퍼레이드 참가단 ‘OVER THE RAINBOW'에 함께 하는 에이즈 인권모임 ’나누리+‘와 동성애자 대학/청소년 단체들도 함께 합니다.
이날만큼은 그동안 억눌려 있던 끼가 넘치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복장을 준비하고서 말이죠. 동성결혼의 권리, 에이즈와 빈곤의 문제, 동성애자 노동권, 트랜스젠더 성별변경의 권리, 청소년 동성애자 검열에 대한 반대 등의 구호를 준비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 작년 이라크에서 죽어간 김선일씨 1주기를 맞아, 커다란 무지개 걸개 위에 ‘STOP THE WAR'를 써서 행진할 것입니다. 베트남 반전 운동 속에서 활약한 선배 동성애자들 처럼요^^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개악안 반대‘도 외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퀴어퍼레이드에 동성애자 억압 없는 다른 세상이 가능함을 믿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단지 퀴어퍼레이드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곳에서 우리의 자유와 평등이 숨쉬는 그날을 위해!
참가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해주세요^^
연락처 : 02-778-9982 (사무실은 활동가핸드폰으로 연결)
011-9997-9084 (이경)
모이실 시간과 장소 : 6월 5일 일요일 오후 1시 종로4가 종묘공원 입구
하실 수 있는 일 : 다양한 구호가 새겨진 배너와 팻말을 들고 행진합니다.
각자의 끼를 분출시키는 다양한 복장과 퍼포먼스!
동인련 부스에서 예쁜 버튼과 티셔츠, 소식지 등을 판매!
즐거운 행진이 끝나고 뒤풀이도 할 예정~
더 자세한 것은 문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