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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활동 스케치 & 신입 회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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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서울시 성소수자 정책 요구안 전달

지난 7월 14일, 행성인은 서울시청에 성소수자 요구안을 전달했습니다.

요구안은 지난 5월 ‘성소수자 말하기대회 : 나는 ㅇㅇ한 서울시장을 원한다’ 에 참여한 이들의 외침을 모아냈습니다. 동성부부를 비롯한 다양한 가족형태의 일원들, 여성, 트랜스젠더, 청소년 성소수자, HIV/AIDS감염인, 광장의 사용을 거부당한 이들의 요구를 담아 서울시를 살아가는 성원들에게 복지와 행정, 주택과 제도를 적용하는데 있어 더이상 위계와 층위를 두고 정책과 행정에서 배제하지 말 것을, 성원들의 온전한 일상을 보장할 것을 요구합니다.

요구안을 전달하기에 앞서 ‘제45차 12345 지하철행동: 오세훈 서울시장님, 지하철 탑니다. 대화합시다!’ 에 함께했습니다. 장애인권리약탈 3년, 권리중심노동자 400명 해고, 탈시설권리 삭제에 맞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책임 있는 대화를 촉구하는 지하철행동에 행성인에서는 액션팀에서 활동하는 초 님이 발언을 보탰습니다. 현장의 많은 활동가들이 성소수자가 시민의 자격에서 배제되는 것을 장애인의 현실과 공감하면서 서울시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면서 시정 목표로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 모두가 건강한 서울, 집 걱정 없는 서울, 더 빠르게 연결되는 서울, 골목이 살아나는 서울’을 삼았습니다. 그동안 시정에서 지우거나 외면해왔던 장애인과 성소수자, 홈리스, 이주민 또한 주거를 보장받으며 건강하게 살고, 이동하고 연결되며, 골목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울을 살아가는 누군가를 시민의 울타리에서 배제하는 시정을, 누군가의 일상을 지우는 시정을 반대합니다. 새로운 시정에서 변화가 이뤄지기를 열망합니다.

아래 초 활동가의 발언문을 첨부합니다.

초 발언문 보기 (왼쪽 화살표 클릭)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회원 초 입니다.

7월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세 번째 임기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어김없이 여기 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권리중심공공일자리에서 집단 해고된 최중증장애인 노동자 400명의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지켜온 이 자리에, 늦게나마 연대의 마음을 다하고자 나왔습니다.

저는 소수자로서의 몸과 삶, 그리고 ‘접힌 시간’이라는 표현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장애의 현존을 지워내는 시간 속에서, 정상성의 과거와 치유의 미래만을 제시하는 ‘접힌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몸들은 끝없이 유예되고 나중으로 밀려납니다. 속도와 효율성의 논리로 환원되는 시장경제 체제에서, 비생산적이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삶의 방식들은 손쉽게 부수적인 것, 순응시키거나 처리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평등으로 가는 길을 분명히 함께 외쳤던 너른 광장을 지나와서도, 여전히 어떤 몸들은 그 접힌 틈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그렇듯 우리의 시간은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호소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언제나 여기 있으며, 마땅히 응답해야 할 시 차원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탈시설하고 살아갈 자리를, 공공의 영역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복원’할 것을 말입니다.

이는 단지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 일만이 아닙니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한 명 한 명에게,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노동하며 동료들을 만나고 일상을 연결해갈 권리가 주어지는 것. 시설에서 나와 살 집과 일자리와 소통 수단들을 합당하게 지원하는 것. 또한 어떤 몸도 강제로 수용되고 단절되지 않도록 시설수용체계를 폐쇄하는 것. 자신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것들을 사회적 낙인에 의해 숨기거나 빼앗기거나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 국가 권력에 의해 강제로 배치되어온 몸들이 스스로에게 맞는 자리를 찾아가는 것.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이동하고 흘러들고 또 지탱하기 위한 연결망을 다시, 새롭게 구축해가는 일일 것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었던 지난 5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서울시청 앞에서 ‘성소수자 말하기 대회’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저는 제도적행정적 차원에서 인식조차 되지 않는 성소수자로서 “어떤 폭력을 감수하지 않고도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서울시” “서로의 취약성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하는 서울시”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동료들은 불안정한 노동자로서, 서울에서 살아가는 가정폭력 생존자로서, 문 앞에서 번번이 자기 자신을 숨기지 않아도 되고 안전하게 존재하기를 원하는 학교 밖 퀴어 청소년으로서, 성별이분법적 제도 및 행정에 의해 노동권의료접근권학습권생존권을 침해받는 트랜스젠더퀴어로서, 서로를 돌보고 함께 삶을 꾸려나가고자 하는 주거 공동체의 일원이자 누군가의 동반자들로서, 차별과 혐오적 낙인에 맞서 싸우는 HIV 감염인과 그의 동료들로서 말했습니다. 이날 저마다의 일상에서 꺼내놓아진 경험들은, 우리의 인권이 별도로 신설해야 할 항목에 그치지 않음을,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두의 일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끈질기게 외면할수록 더 끈질기게 정치적 책임을 요구합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공공의 변화들을 요구합니다. 우리의 몸들을 강제로 배치하고 갈라놓는 이성애중심적이고 성별이분법적이며 비장애 중심적인 억압의 체제와 규범적 폭력 아래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말합니다. 서울시가 지금껏 낙인과 배제, 단속과 구속, 강제퇴거, 추방으로 일관하며 세워온 ‘시민’의 경계를 되묻고 허물어뜨리기 위해 계속 나올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상실되는 몸을, 집을, 삶을 향해 움직이는 동료들입니다.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동료 시민으로서 언제라도 응답을 요청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에게 이제라도, 이제는 정말로, 장애인노동자활동가들과 나란히 마주하는 대화의 자리를 촉구합니다. 그것이 정치의 역할이고 연임의 책임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앞으로도 서로의 취약성에 몸을 바짝 붙이고, 멈추지 않고 연대하겠습니다. 투쟁!

#2. 운영위원회+활동팀장+액션팀 워크숍

지난 7월 17일~19일, 2박 3일 간 행성인은 충남 홍성으로 2박 3일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행성인 운영위원, 활동팀장, 액션팀원들까지 총 열 여섯 명의 행성인들이 모여, 지난 행성인의 30년을 돌아보고 평가하며, 내년으로 다가온 행성인 30주년을 준비하는 자리였습니다.

첫째 날에는 지난 행성인 30주년 준비 설문 결과를 다시 한 번 살펴본 후, 각자가 생각하는 행성인의 이미지를 행성인이 사람이라고 상상해보며 표현해보는 프로그램과 행성인만의 무지개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행성인의 성격과 이미지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가 구상한 행성인만의 무지개

이어 둘째 날에는 지난 행성인의 30년 활동 역사를 돌아본 후, 회원 조직을 어떻게 할 것인지, 행성인의 핵심 가치인 저항과 연대를 사업으로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30주년 기념으로 무슨 사업을 벌일 것인지 조별로 사업을 구상해보고 타임라인을 짜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막간을 이용해서는 홍성의 풍류도 느끼고, 함께 영화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고 술도 한잔 기울이며 친목 도모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행성인 30주년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준비를 거쳐 내년까지 연중 진행될 텐데요. 앞으로 펼쳐질 행성인의 다채로운 활동들을 기대해주세요!

#3. 행성인 7월 정기회원모임 <AI는 성소수자를 이해할까?>

어제 저녁 행성인 7월 정기회원모임 <AI는 성소수자를 이해할까?>를 진행했습니다.

근래 AI에 대해 구조적이고 환경적인 관점의 비판과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노동 현장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점, 냉각을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끌어와야 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AI가 기후위기와 노동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행성인은 그러한 비판에 공감하고 행동에도 참여하면서, AI에 의존하리만치 사용빈도를 높이는 집단과 상황에 주목하여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AI에 최근 남긴 질문과 함께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행성인 컴퓨터실의 다다님이 <AI, 퀴어, 젠더_다정함은 책임이 아니다 – 챗봇 상담에서 알고리즘 차별, 그리고 책임을 요구하는 방법까지>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해 받기 어렵고 고립된 환경에 놓이기 쉬운 이들일수록 AI의 친절함과 다정함에 의존하기 쉽다는 지적은, AI의 LLM이 어떻게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고립을 재생산하는가 하는 이야기로 연결되했습니다. AI의 절차를 감시하고 규제하는 제도적 보완은, 차별금지법과 같이 사회적인 평등의 실천을 표명할 수 있는 제도가 함께 있어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눠주었습니다.

회원모임을 기획한 행성인 컴퓨터실은 조별 프로그램도 제안했습니다. 2부에서는 각자 가지고 있는 AI 어플을 활용해 성소수자의 일상과 관련한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커밍아웃과 동성 커플의 여행, 아웃팅, 혐오 대응, 트랜스젠더의 의료를 묻는 질문에 청산유수처럼 답하는 AI의 속도에 놀라면서도, 참여자들은 꼼꼼히 AI의 답변을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설명이 무엇을 참조하는지 찾으며 배경을 짚는가 하면, 각각의 프로그램마다 어떤 톤과 내용으로 답을 하는지 비교했습니다. 한글과 영어로 같은 질문을 던져 다른 내용으로 설명하는 결과를 발견하고, 질문을 변주하며 LLM(거대언어모델)의 편향된 성소수자 인식을 간파하고, 얕은 지식과 번역어의 오류를 지적하는 등 열띤 분석을 이어갔습니다.

찜통같은 더위에도 여느 때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하고 참여한 회원모임은 그만큼 AI에 대한 관심을 보여줍니다. AI의 쓸모 만큼이나 한계를 아는 사정은, 그만큼 관계의 필요와 공동체의 역할을 환기해줍니다. 제도적인 규제의 필요는, 한편으로 사회 일원들이 AI의 현명한 사용자 너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업에 어떻게 개입하고 실천할 수 있는가 하는 고민도 남겼습니다.

#. 2026년 7월의 회원가입 한마디

  • 평등세상: 잘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세이: 어울리고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과 세상을 알아가고 싶습니다.

행성인의 모든 활동의 바탕은 회원분들의 활동과 회비 및 후원금입니다.

평등한 사회로 변화 시켜나가는 힘, 여러분의 참여와 후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회원가입: bit.ly/행성인회원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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